• 최종편집 2025-01-20(월)
 
  • 미래세대 해양안전 지금부터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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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택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장 손세민 경정]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들을 살펴보자면, 무엇보다도 안전과 관련된 사례가 줄을 이룬다. 유난히 많은 비가 내렸던 올해 여름,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해 이태원에서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젊은 세대들이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났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가슴 아픈 세월호 사고의 기억도 선명하다. 이처럼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는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34조 6항을 보면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 안전에 관한 국가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양 안전에 관한 주체인 우리 해양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끊임없는 고민에 대한 생각은 잠깐의 아시안 게임 축구에 멈춰 섰다. 우리 축구대표팀은 이제 아시아를 제패하고 세계 축구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 월드컵에서 1승을 위해 노력하던 지난 3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성장이다. 과연 이 성장을 이끈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30년 전 차범근 축구교실에서부터 이어진 유소년 축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다. 이 사례는 안전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육지와는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이 존재한다.


바다라는 특성상 일단 사고가 일어나면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특징이다. 재난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고 말하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해양 안전에서는 이 예방"의 의미가 훨씬 강조된다. 예방은 끊임없는 교육과 경험으로 시작된다. 땅을 밟고 살아가는 우리는 바다에서의 경험적 측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바다"라는 개념과 특수성을 경험할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전을 체득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것일까? 나는 이것이 바로 "자연스러움"이라고 생각한다. 안전에 관한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과연, 우리 사회가 선박이나 연안에서 구명조끼 착용을 자연스러움으로 받아들이는지는 되짚어 볼 문제이다. 이 자연스러움은 유소년기에 체득하기가 가장 쉽다. 아이들은 경험에 열려있으며, 경험에 가장 예민하다. 이것이 우리가 유소년 해양 안전교육에 집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지난 9월 평택해양경찰서는 평택지역 학생들의 해양 안전사고 예방과 진로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경기도 평택교육지원청, 재난안전교육 협회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것은 그 무엇보다 유소년 때부터 해양 안전과 관련한 지식과 경험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향후 30년 후 해양 안전에 대해 국민과 함께 나아가는 작은 출발이었다.


앞으로, 국가적으로도 유소년기 아이들에 대한 해양안전교육이 더욱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며, 이제는 더 이상 우리 바다에서 안타까운 목숨이 떠나는 일이 없도록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안전, 그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가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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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해양안전에도 유소년 육성시스템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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